"'몸꽝'일수록 요가로 바로잡아야"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요가는 건강하고 올바른 신체를 회복하자는 것입니다. 몸이 올발라야 마음도 건강해지기 때문입니다. 희한한 동작으로 된 곡예를 하자거나 기이한 몸을 만들자는 게 아닙니다"
대구 팔공산의 동화사 교무국장을 지내고 인근에서 청량선원을 운영하면서 인도의 정통 요가 수행법인 '아헹가 요가' 시리즈를 출간해 온 현천(50) 스님이 최근 '요가 호흡 디피카'와 '요가 수행 디피카'를 잇따라 내놨다.
현천 스님은 12일 가진 간담회에서 요가의 본질을 소개하면서 "몸매가 망가지거나 흐트러진 '몸꽝'인 사람에게 요가는 최고의 치료이자 운동요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3년부터 여러 차례 인도의 푸나를 방문해 인도 현존 최고의 요가 스승인 아헹가(90)의 지도를 받았고 '아헹가 행법 요가' '아헹가 요가' 등 번역서를 냈으며 아헹가 요가협회를 설립해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요가는 육체를 보는 수련법이고, 남방불교의 선 수행법인 위파사나 수련은 마음을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가의 행법을 익혀 나가면 궁극적으로는 명상에 이르는 것인 만큼 참선의 경지에 이르는 것입니다"
현천 스님은 이어 "요가를 통해 두뇌를 이완시키면 곧 명상이 되고, 나아가 오감(五感)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육체가 온전해야 마음도, 신경도 쉽게 정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천 스님은 2000년대 초 요가 바람이 급속이 불었다가 최근 사그라진 것은 요가의 행법이 정확하지 않았고 '건강 요가'에만 치중해 호흡법을 통한 명상의 단계로 도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서울 서초동에 '아헹가 요가센터'를 열어 수행 강좌를 이끄는 그는 물구나무서는 것이 좋은 요가 수행법의 하나라고 소개하며 직접 시범을 보인 후 다리를 좌우로 틀어 보였다. (아래 사진 참조)
"물구나무를 서면 내장이 뒤집혔다가 제자리를 잡아가고, 다리를 뒤틀면서 골반도 제 위치를 되찾습니다. 이번에 낸 '요가 호흡 디피카'에 따라 호흡하면 폐를 최대로 활성화해 신체 곳곳에 산소를 공급해 활력을 얻습니다"
그는 "빛의 근원이라는 뜻인 '디피카'라는 말이 요가의 접두사로 쓰이는 것처럼 요가는 깨달음으로 향해 가는 과정을 이끌어준다"면서 "육체의 수련은 궁극적으로는 마음과 영혼의 수련, 집중과 명상에 이르게 한다"고 강조했다.
도서출판 선요. 각권 370, 336쪽. 1만5천-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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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9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