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는 필라테스는 언뜻 보면 요가의 아사나와 유사해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원래 필라테스가 요가와 선의 명상을 바탕으로 고대 그리스, 로마의 운동법과 결합되어 개발된 까닭이지요. 필라테스에서 강조되는 집중, 유연성, 호흡 등의 운동원리 또한 요가의 수행에서 접할 수 있는 낯익은 개념들입니다. 따라서 요가 아사나를 수행 할 때와 마찬가지로 필라테스의 운동을 통해서도 신체의 유연성, 근육의 강화, 몸의 밸런스 유지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기구를 사용하여 척추와 골반을 정렬한다든가, 정확한 자세를 강조하는 것은 아헹가 스타일의 요가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러나 비록 마음의 힘과 의지를 중시하고 있지만 필라테스는 그 궁극적인 목적을 육체적인 건강에 두고 있는 점에서 요가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잘 알려져 있듯 요가의 최고의 이상은 유한한 인간조건을 초월하여 절대적인 자유를 얻는 것입니다.
윤리적인 덕목들이나 아사나와 호흡법, 그리고 삼매에 이르는 일련의 정신적 수련의 과정들을 거치는 요가의 체계는 결국 해탈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필라테스와 비슷해 보인다 하더라도 아사나는 단순한 체조 혹은 스트레칭이 아니라 육체라는 도구를 단련시키고 정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신을 집중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성찰하도록 하여 쉽게 다음 단계의 수행으로 연결시키는 요가 체계의 주요한 한 부분인 것입니다.
쉽게 말해 필라테스는 육체적 효용성을 목적으로 요가 체계 중의 일부분인 아사나와 호흡법을 차용하여 서구의 체조 기법과 결합한 운동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
* 필라테스가 아헹가 요가와 비슷하다고 하던데 그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