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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사에서 요가를 2012/06/16  9:35
  글작성자: 사문혜정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homepage E-mail



산사에서 요가를

(몸과 마음과 자연이 하나되는 곳으로)

나는 누구인가?

오래되고 해묵은, 인간의 생각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케케묵은 의문이 아닌가? 하지만 거듭되는 세대들에 의해 끊임없이 던져지는 이 의문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결코 녹슬지 않을 것이다.

한 수 한 수 빽빽이 놓여진 바돌을 흑과 백으로 나누어 담아내듯 ‘나’라는 존재를 아무리 따져보아도 흑돌과 백돌 바둑판 없이 ‘바둑’이 없는 것처럼 ‘나’라는 존재도 이 몸과 마음과 둘러싸고 있는 삼라만상, 그 밖에서 아무런 해답도 구할 수 없음을 여실히 보고 느껴야한다.

몸과 마음 그리고 삼라만상이 스스로 ‘본분사[本分事]’에 충실하다면 무슨 도를 닦고 법을 구하며, 불행하다 몸부림 칠 것이 무엇인가? 부처님의 가르침은 일체가 찰라찰라 본분사에 충실하여 ‘중선봉행[衆善奉行]’하기를 당부하시는 말씀위에 모두 들어있다.

그럼에도 혹자는 삶의 “궁극을 구한다.” “행복을 찾는다.” 하며 이 몸을 외면하고 마음만을 붙들고, 반대로 마음을 외면하고 몸만을 살찌우려하나 어찌 행복할 수 있을 것인가? 마찬가지로, 삼라만상없는 몸과 마음이 없을진대 내 것 남의 것, 인간과 환경 이렇게 둘로 나누어 보는 시각으로 과연 무엇을 구할 수 있다는 말인가?

공부를 지어가는 부족한 이내 근심을 잠재우려는 듯 몸이 마음을 쫓고 마음이 몸에 자리 잡듯 양 극단을 치달리던 이들이 각자 서로를 향해가고 있으니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씀으로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은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해 질 지어다.

더불어,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행복은 침묵도 소란도 아니며 어둠도 빛도 아니니, 고귀한 이들의 궁색함을 보고 빈천함 속에서 풍요를 얻으라. 거듭 당부하건데 본분사에 충실하라! 식물이 아닌 바에야 게으름을 자랑삼지 말라. 온갖 불행의 요소들(시기, 질투, 불평, 불만)이 모두 여기에서 시작된다.

듣지 못했는가? 이생이 영원하지 않고, 또한 이생이 끝이 아님을 분명히 알면 일체가 본래 편안하였음을 깨닫게 되리라.

오늘 이렇게 산사에서 요가를 배우고자 모였으니 균형과 조화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일체처 일체시에 끊어짐이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