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델루시에(52)는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레스토랑 세 곳을 밤낮으로 오가며 일한다.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있는 크라운, 미드타운에 있는 빌스 푸드 앤 드링크, 웨스트 빌리지의 라이온이 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셰프 겸 레스토랑 소유주로, 밤 11시가 넘어서야 붐비는 레스토랑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그의 일상에서 긴장을 풀기는 쉽지 않다. 델루시에는 레스토랑 사업의 스트레스로부터 마음을 안정시키고, 셰프들이 주로 겪는 통증을 완화하는 데에 요가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는 “주방에 서서 몸을 숙여 재료를 썰다보면 몇 년 뒤엔 허리에 무리가 가기 시작한다”며 “그걸 막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델루시에는 웨스트 사이드 하이웨이를 따라 달리기를 한다. 그는 2년 전 요가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다니던 체육관 ‘에퀴녹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스타일의 요가 프로그램을 시도했다. “언젠가 나는 강사에게 내가 수업에 잘못 들어온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발가락에 손이 닿는데 나는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후 그는 자기 아파트 근처에서 에퀴녹스의 데비 그린이 가르치는 아헹가 요가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아헹가 요가는 몸의 정확한 정렬을 중요시하는 요가 스타일이다. 그는 “내가 들었던 여러 수업은 0.5초 동안 자세를 취했다”며 “아헹가 요가는 속도가 느리고 자세를 완벽하게 만들려고 한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린은 “아헹가 요가는 매우 체계적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는 악기를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 기본 스케일부터 시작해 작품 하나 하나를 배우는 것이다.” 델루시에는 완벽한 요가 자세를 향해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한다. 그는 “오늘은 어떤 자세를 만들 수 없을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언제나 내일이 있다”며 “나는 손과 머리를 바닥에 대고 거꾸로 설 수도 있고 내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던 자세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퀴녹스에서 요가를 가르치고 있는 그린이 델루시에가 자세 잡는 과정을 돕고 있다.
델루시에는 수요일과 금요일 아침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1시간 동안 수업을 진행한다. 처음 10분은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달리기로 준비 운동을 한다. 그후에는 스쿼트, 런지, 레그프레스, 줄넘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이 포함된 서킷 운동을 한다. 그는 “내용이 매주 바뀌지만 항상 전신을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두 번 트레드밀이나 웨스트 사이드 하이웨이의 조깅용 도로에서 달리기를 한다. 1분은 전력 질주하고 1분은 가볍게 뛰는 것을 반복하면서 20분 동안 인터벌 운동을 한다. more in 운동
"퇴근하고 헬스클럽에 올 때마다..." 세기의 대결, 복싱 레전드 격돌… 티켓값 800만원 호가할 것 일상적인 운동은 그만, 새로운 것을 시도하라 직원들 살 빼주려는 회사들, 계단은 높게 회의실은 멀게 "설날 끝나고 남은 것은 이것뿐" 화요일, 목요일, 일요일에는 아침 8시에 에퀴녹스나 첼시에 있는 뉴욕 아헹가 요가 연구소에서 아헹가 요가 수업을 듣는다. “하루 종일 서 있으면 관절에 무리가 가지만 요가가 그것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식단 올해 초, 델루시에는 지난 가을 해변에 휴가를 갔을 때 찍은 자기 사진을 보고 운동을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일주일에 5~6일을 운동하며 보내고 있었다. 그는 “일정에 운동을 더 추가할 수는 없었지만 식단을 바꿀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한다.
델루시에가 삼각자세를 하고 있는 모습. 그는 1월 말부터 느슨하게 팔레오 식단을 따르기 시작했다. 팔레오 식단은 초기 인류의 식단과 비슷하게 먹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일주일 중 6일은 설탕, 곡물, 콩류를 먹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풀을 먹인 소고기와 생선, 채소가 그의 식단에서 핵심을 차지한다.
그는 “셰프로 일하면서 음식 맛을 봐야 하기 때문에 한 식단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85% 정도는 식단을 지킨다”며 “나는 이탈리아 사람이기 때문에 일요일에는 파스타를 먹는다. 이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침에는 훈제연어, 아보카도와 함께 스크램블드 에그를 먹고 가끔 치킨 소시지도 먹는다. 점심은 농어와 샐러드다. 저녁으로는 참치 같은 생선과 샐러드, 채소를 먹는다. 델루시에는 거의 매일 저녁을 자신의 레스토랑 중 한 곳에서 먹는다. “우리 셰프들은 내가 골칫거리라는 걸 안다”며 “나는 솔직한 편이라 같이 저녁을 먹는 사람들에게 나의 특이한 식단을 말한다. 그들에게는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하라고 하고 나는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장비와 비용 그는 약 120달러인 아식스 gt-2000 운동화를 신는다. 이사오라에서 나온 요가바지와 티셔츠를 좋아한다. 에퀴녹스 회원권은 한 달에 160달러이며 개인 트레이닝 비용은 1회 수업당 150달러다. 자유롭게 들러 참여할 수 있는 아헹가 요가 연구소 수업은 21달러다. 운동할 때 듣는 음악 델루시에는 “듣는 음악이 정말 많다”며 “힙합도 듣고 프랭크 시나트라, 마일스 데이비스, 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도 듣는다. 기분에 따라, 그리고 얼마나 동기부여가 필요한가에 따라 듣는 음악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By Jen Murphy |
월스트리트저널 2014.05.09 뉴욕의 유명셰프, 건강 비결은 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