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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3월 30일 연합뉴스 2015/04/01  9:18
  글작성자: 관리자 [AKR20150330126200005_01_i.jpg ] homepage E-mail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요가의 정점이 바로 선(禪)입니다. 그러나 육체가 올바르지 못한 상태에서 좌선만 오래하다 보면 오히려 몸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올바르게 앉고 서고 눕는 것만 잘해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인도 아헹가 요가를 국내에 보급하는데 앞장서 온 현천스님은 30일 특정 사람들에게만 맞는 다른 요가와는 달리 아헹가 요가는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요가라고 설명했다.

아헹가 요가는 ``요가의 스승``으로 불리는 인도의 b.k.s. 아헹가(1918∼2014)가 인도 요가 수행의 전통을 연구·발전시켜 창안한 것으로, 초보자도 쉽게 자세를 익힐 수 있도록 하는데 특징이 있다.

현천스님은 "영국 지배기를 거치면서 인도에서도 요가는 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지고 쉬운 요가만 남았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아헹가가 전통 속에서 요가를 혁신해 재발견함으로써 전세계에 수천만 사람들이 요가를 할 수 있도록 보급하는데 큰 공헌을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천스님은 출가 전 대학생 때부터 요가 수련을 시작했고 출가 후 선방을 다니다 해탈의 도구로서 육신의 중요성을 느끼고 인도를 찾아 아헹가 요가를 배우고 수련했다,

국내에 아행가 요가센터를 세워 아헹가 요가 보급에 나서는 한편 아헹가의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집에서 아헹가 요가를 따라할 수 있도록 한 ``현대인을 위한 요가`` 책과 스님이 직접 출연한 요가 동영상, b.k.s. 아헹가가 인도의 요가경전인 ``요가 수트라``를 해설한 책의 한국어 번역판을 출간하기도 했다. 

"집에서도 따라 할 수 있는 요가 동영상을 만들려고 생각한 것은 10여 년 전이었는데 이제야 내게 됐습니다. 동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사람들이 다치지 않도록 배려하고 건강뿐 아니라 몸매와 체형 관리도 함께 고려하느라 늦어졌습니다."

현천스님은 ``요가의 정점이 바로 선``이라며 요가와 선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요가 수행에서 자세 위주의 수행이 3단계라면 4단계는 호흡이고 5단계는 감각기관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그러고는 집중과 명상을 거쳐 8단계 ``사마디``라고 하는 삼매의 경지에 이르게 되죠. 요가의 정점이 바로 선입니다." 

대구에서 3년째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요가를 지도하고 있다는 현천스님은 "중학교 때부터 매일 요가를 한 시간만 하면 명문대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오랜 시간 공부에 집중하는 능력을 키우는데도 요가가 좋다고 권했다. 

한편 현천스님은 여러 변형 요가가 유행처럼 번졌다가 인기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또 쉽게 요가 자격증을 따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요가는 20년, 30년을 해도 할 게 많은데 요즘은 요가 자격증이 남발되면서 몇 달 배우고 요가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요가의 틀이 이미 정립이 됐는데도 지루하다는 이유로 이것저것 섞어서 변형을 시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