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가는 자세와 호흡을 가다듬어
정신을 순화시켜주는 인도 전통 수행법이다.
기원전 6000년 전까지
그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요가는
불교를 비롯한 다양한 종교에 영향을 끼쳤다.
우리나라에 요가가 처음 들어온 것도
불교 유입과 비슷한 시기인
고구려 소수림왕 재위 때일 만큼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헹가 요가(Iyengar Yoga)는
B.K.S. 아헹가 선생(1918~2014년)이
여러 갈래의 요가를 집대성하고
의학과 과학을 접목해 현대화시킨 요가다.
아사나(요가 자세)를 혁신해
건강은 물론 몸매, 체형관리에
적합하게 했으며 더 나아가 명상으로
이어지게 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파주 유가선원장 현천스님은
국내 아헹가 요가의 대가다.
대학생 때 요가에 입문한 현천스님은
출가한 뒤 선방을 다니다가
해탈 도구로 육신의 중요성을 느끼고는
인도의 여러 수행처에서 요가를 배웠다.
특히 인도의 아헹가요가연구소(RIMYI)에서
최고급과정을 20년 동안 10여 차례 수료하며
상급 자격증(advanced level)을 취득했다.
현천스님은
“아헹가요가의 가장 큰 매력은
행위 가운데 이뤄지는 명상”이라며
“아헹가요가에서 명상은
자세를 취할 때 완전히 깨어서
그 자세에 몰입하는 것이다.
행위 속에서 이뤄진 명상을 통해 얻어진
깨어있는 의식은 일상생활속으로
자연스레 이입된다”고 강조했다.
백담사 무문관 3년 결사를 회향하는 등
제방선원에서 수행정진한 현천스님은
2004년 동화사 교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요가를 지도한 것을 시작으로
대구와 서울, 부산 등지에서
아헹가 요가 센터를 잇따라 개원해
아헹가 요가를 전파하고 있다.
한국아헹가요가협회를 창립해
회장 소임을 맡고 있으며
그동안 1000명이 넘는 요가 지도자를
배출했다.

파주시 법원읍 웅담리의
전원주택가에 자리잡은
유가선원은 1650㎡ 부지에
참선과 요가 수련을 위한 수련실을 겸한
법당, 별관 방사, 공양간,
지대방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지상 1층인 법당 건물을
내년에 지상 2층으로 증축해
보다 많은 이들이 편하게 수행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도량으로
사격을 일신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가선원에서는
현재 커리큘럼을 확대 재편해
요가 지도자를 희망하거나
투잡(two jobs)을 꿈꾸는 직장인,
요가 입문자 등 다양한 이들이
함께 요가를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격주로 토요일마다 열리는
‘지도자과정’을 내년부터는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마다 연다.
또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과 오후 각 2시간씩
스승과 제자가 함께 수련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지도해주는
인도 전통방식의 ‘일반수련과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동안거부터
10명 남짓한 수좌가 정진할 수 있는
선원도 개원해 운영한다.
또한 현천스님은 유가선원을 기반으로
지역포교에도 매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구지역 중·고등학교에서
짧게는 2년, 길게는 6년동안 이어온
무료 요가교육 경험을 살려
파주지역 학교와 군부대에서도
무료로 요가를 지도하기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박2일, 3박4일 등
짧은 요가수련 코스 뿐만 아니라
요가 수련을 통해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는 단기출가 프로그램도
개발해 나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전국선원수좌회
통일분과위원장인 현천스님은
남북이 본격적으로 소통하면
북한지역에도 요가를 보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조계종 교육원 인증
승가연수교육 프로그램인
‘수행과 요가’도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3년째 이어져 온 수행과 요가 강좌는
오랜 시간 앉아서 참선을 하다
알게 모르게 체형이 틀어진 스님들에게
인기 만점인 연수프로그램으로 손꼽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