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3월 지도자과정을 시작하여 레벨1, 2를 마치고 레벨 3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너무 늦게 와서 아쉽지만 지금 배우고 수련하는 시간이 참 감사합니다^^
제가 처음 아헹가요가와 현천스님을 알게 된 것은 2009년 요가디피카를 통해서입니다. 책을 접하고 역자이신 현천 스님을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조금 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밧줄에 매달린 낯선 모습이 영 이상했습니다.
그 후에도 계속 아헹가요가 책을 접하게 되었고 따라 해보기도 했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주변에서는 현천스님이 많이 무섭고 괴팍하시다는 얘기들을 하셔서 가보려고 하다가도 머뭇거리며 시간만 지나갔습니다.
최근 월요가를 하면서 월요가가 아헹가요가 기반이라는 소리에 '그럼 아헹가요가를 해야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였고, 다시 아헹가요가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왕 하는거 무서워도 제대로 꾸준히 수련하고자 현천 스님에게 배우기로 용기를 내었습니다.
아 좀 더 일찍 올걸....하는 아쉬움... 현천 스님 수업은 제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화장실 가는 시간도 물 마시는 시간도 없습니다... 그렇게 3시간 수련이 가능하다는 것을 현천 스님의 아헹가요가를 통해 알았습니다.
수련 중 몇 번씩 정신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순간들이 계속되지만, 현천 스님의 호통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스님의 우스갯소리에 한바탕 웃고, 걱정과 애정이 듬뿍 담긴 스님만의 독특한 화법에 힘내서 수련을 하고 나면, 온몸에 땀이 나고 힘이 빠지는데 힘이 생깁니다^^
제가 경험한 현천 스님은 따뜻한 분이십니다^^ 요가에 대한 애정과 강사들에 대한 애정도 깊으시다는 것을 느낍니다. 어느 날은 수업 중 강사들에게 말씀하시길 '멋지게 하고 다녀라! 레깅스 입고 요가 매트 매고 멋지게 하고 다녀! 너희가 멋있어야 요가가 돈이 되는 거야~ 안 그러면 너희가 요가 강사 하는 게 힘들어서 안돼...' 강사들이 좀 더 나은 조건에서 몸 상하지 않고 요가를 계속하고 널리 알렸으면 하는 바람이 느껴졌습니다^^
아주... 자주... 다소... 거친 필터링의 화법을 쓰시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애정과 걱정이 느껴져서 항상 감사하고 든든합니다~~^^ |
현천 스님 정말 따뜻하신데... 왜 무섭다고 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