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었던 어느날, 파주의 시골길에서 아헹가요가를 만났다.
요가수련을 꽤 다녔지만 워낙 유연하지 못한 몸이었고 요가지도자 자격증도 땄지만 나에게 요가는 힘들고, 아프고, 잘 안되고ᆢ 그냥 요가랑 안맞는 몸인가보다~
``파스치모타다아사나는 나만 안되는건가?``
손끝과 발끝은 참~~ 멀었다
"너 숨은 쉬고 다니냐? 가슴펴라!"
구석에서 낑낑대는 나에게 갑자기 스님이 툭던진 한마디 그 한마디에 울컥할만큼 지친시기였던것 같다
가는길이 예뻤고 수련장소가 맘에 들어서 파주로 요가를 하러 갔다
내가 알던 요가와 달랐다 억지로 몸을 늘리지 않아도 되고 안닿는 발을 잡으려고 낑낑대지 않아도 됐다 묘기같은 어려운 자세도 긴 시간 자세유지도 없었다
"몸통은 엉덩이 위에! 정렬! 정확하게 해라! 자세가 정확하지 않으면 몸다치는 요가다!! 몸은 편안해야 한다!!!"
조금씩 조금씩 나아졌고 수련시간이 편해졌다
"니들 여기오면 잡생각나나? 쓸데없는 생각 날 틈이 있나? 수련은 이렇게 하는거다! 몸이 무조건 먼저다! 몸이 편안하면 마음은 그냥 따라온다"
정말 스님 지시대로 몸을 움직이다보면 힘들고 땀도나고 몸에만 집중되는 시간이었다 날 힘들게하던 걱정은 그 시간만큼은 없었다
일 스트레스가 많은 신랑도 데려오고 싶었다 자꾸 자세가 구부정해지는 첫째도 어릴때부터 유연했던 둘째도
결국 투덜거리는 세 남자를 데리고 우리가족은 아헹가수련을 다닌다
감사하게도 이제 고등학교에 가는 첫째에게 세심하게 자세를 잡아주신다
유연하다고 생각한 둘째에게 힘을 기르라고 해주신다
우리가족을 위한 수련과정!!! 스님이 우리가족만을 위해 직접 적어주신 요가순서를 보며 이제는 스스로도 90분짜리 수련을 할수있다
"구르기! 자타라! 다누라! 그것만 해도 좋아진다"
아직도 멋진요가자세를 하고싶다 발이 뒤통수에도 닿고 몸도 반으로 접히고
그런데 아헹가요가를 하면서 분명한건 내 몸이 조금씩 변한다는것이다 가슴이 펴지고 골반이 편안하게 수련할수 있다 베개, 박스, 목침, 의자등 각종 소도구도 내몸이 편안하도록 도와준다
상상도 할수 없었던 우리집 세남자와의 요가수련 3월지도자과정에도 이 소중한시간이 이어졌으면 한다 우리가족 아헹가 힐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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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의 아헹가 힐링타임
